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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Predators) 저자 장지웅

이제는 총과 칼의 전쟁이 아닌 금융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현시대 금융시장은 대기업, 대주주, 외국인과 세력들인 포식자들이 패권을 쥐고 있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의 욕망을 읽고 그들의 의도를 의심하고 투자해야 한다.

 

개인이 게임에서 지고 피해를 보는 이유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투자에 실패한 사람의 돈이 투자에 성공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구조이다. 희생도 딜레마도 싫다면 가진 돈을 들고 은행에 가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이자를 받으며 예적금으로 만족하는 게 옳다.

 

피식자들의 돈에는 늘 사연이 있다. 딸의 결혼 자금, 퇴직금 저마다 애틋하다. 하지만 사연을 참작하여 돈을 환불해 주거나 손실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 모든 걸 잃은 후 그들은 말한다. 나라는 대체 뭐 했냐고. 평범한 수익률을 넘어서는 돈을 벌려 했던 자신의 욕심과 무지를 탓하지 않는다.

 

그러고서 만회를 위해 성급한 베팅을 하다 또다시 잃는다. 그리고 결국 판을 떠난다. 포식들 자들은 피식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보들은 금융시장에 끊임없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포식자, 대기업

개인의 시점으로 시장을 봐선 안 된다. 내가 만약 대주주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주주는 왜 기업 구조를 이렇게 개편했을까? 외국계 자본은 왜 이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늘 답을 품고 있다. 학교 시험은 수업 시간에 문제와 답이 있다. 선생님 몸짓과 말씀에 시험 문제의 답이 있듯, 대기업과 대주주의 행동을 보면 주가를 읽을 수 있다.

 

🥈전문 경영인은 연봉을 위해 일한다.

전문 경영인은 임기가 짧기 때문에 임기 내 치적을 쌓으려고 한다. 그래야만 인센티브나 연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반면 오너 경영자는 미래 먹거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故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산업 진출을 타진할 때 삼성은 물론이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도 무모한 짓이라는 평가가 절대적이었다.

 

전문 경영인이었다면 애초에 반도체 산업 진출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조 단위의 누적 적자가 발생하는 산업, 그것도 자신의 임기 중 성과를 맛볼 수도 없는 일을 벌일 전문 경영인이 과연 있을까?

 

기업이 존폐 위기일 때 전문 경영인은 직장을 잃지만, 오너 경영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가난한 사람은 모르는 부자의 고통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기업을 가족 기업이다. 완전한 타인보다 가족을 더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중소기업을 대할 때와 사뭇 다르다. 대기업은 정경 유착의 공범이자 비리와 탈세 기업 승계를 독재자의 권력 이양처럼 바라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부모가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식당이나 자산을 물려받으며 가업을 잇는 건 훈훈한 광경이고, 재벌이 기업을 승계하는 건 왜 지탄받을 일인가?

 

부와 재벌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건, 결국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있으나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걸 알기에 더 패악을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당신이 참여연대 활동을 하거나 권력형 비리와 맞서 싸우는 변호사가 아니라 투자자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가진 자의 행위를 욕할 시간에 내 손자에게 부와 자유를 증여할 수 있는 할아버지로 늙겠다는 욕망을 품는 게 맞다.

 

가진 자를 욕하면서 사는 게 편하다. 돈을 떠나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높은 단계에 올라 있는 그들을 욕하는 건 쉽고 도취감을 느끼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욕망을 솔직히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은 인정하지 않으며 마치 욕망 따위 전혀 없는 척, 정의로운 척하며 남 탓만 하는 이들은 평생 가난하게 살다 결국 가난 속에서 죽는다. 자녀에게까지 가난을 유산으로 넘겨주는 건 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무지한 피식자가 되지 않기 위해 피식자 마인드를 깨주고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포식자들에 대해서 냉철하게 이야기해 주며 포식자의 마인드로 시장을 볼 수 있게 리마인드 시켜준다. 본인이 피식자라고 생각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불편하기를 바랐다.
당신이 불편했든, 화가 났든 사과할 생각은 없다.
이 책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 현재 당신의 위치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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